성내천 3

성내천 벚꽃(22/4/11)

성내천 벚꽃을 보러 가기 위해 강변역에서 버스를 내려 잠실철교를 따라 난 보도를 걸어서 건넌다. 이쪽 동네는 전에 살았기 때문에 어느 길이나 익숙하고 정겹다. 잠실철교 보도도 자주 건너다닌 길이다. 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랐다. 젊은이들 중에서는 반팔 옷차림도 가끔 눈에 띈다. 20년 전에 성내천 옆에 직장이 있었다. 성내천은 내 출퇴근길이었고, 일과 중에도 시간이 비면 즐겨 산책하던 곳이었다. 그때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는데, "얘들이 언제 커서 제대로 벚꽃 구경을 할까"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지금은 벚꽃 터널을 이루었다. 벚꽃은 이미 많이 떨어졌고, 나무에는 꽃들 사이로 초록잎이 보인다. 성내천은 올림픽공원과 연결된다. 몽촌정(夢村亭) 주위의 벚꽃이 제일 화사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손님이 몇 ..

꽃들의향기 2022.04.11

성내천 벚꽃

서울은 지금 벚꽃이 한창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여의도와 석촌호수에서는 이번 주에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원래는 여의도에 가려고 했으나 지나는 길에 성내천 벚꽃이 보여 방향을 틀었다. 20년 전에 성내천 부근 직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중간에 비는 시간이 생기면 나와서 성내천 둑을 자주 걸었다. 그때는 벚나무를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 봄이 되어도 꽃이 얼마 피지 않았다. 10년만 지나면 벚꽃 터널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되었다. 이곳 성내천 벚나무는 30년생쯤 될 것이다. 훌쩍 자란 벚나무 길을 걸으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석촌호수에 간 첫째가 보내준 사진에는 꽃길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여기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다. 점심시간에는 현대아산병원 직원들이 몰려나와 잠깐 북적였..

꽃들의향기 2019.04.08

성내천을 지나 서울숲까지 걷다

네 번째 는 성내천에서 시작하여 한강을 따라 서울숲까지 걸었다. 5호선 전철의 종착역인 마천역에서 내려 20 분 정도 걸어가면 성내천이 시작되는 지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성내천변을 따라서 걸어 올림픽공원을 지나 한강에 이르렀다. 그리고 잠실철교를 건너 한강의 북쪽 강변길을 따라 가다가 서울숲을 통과하여 전철 뚝섬역까지 걸었다. 걸은 경로 : 마천역 - 성내천 쉽터 - 올림픽공원 - 잠실철교 - 뚝섬유원지 - 서울숲 - 뚝섬역 걸은 시간 : 11:00 - 16:00 걸은 거리 : 약 18 km 성내천은 남한산성에서 발원하여 서울의 동부 지역을 관통해 한강으로 흘러가는 천이다. 그러나 도시화에 따라 물줄기는 고갈되어 지하로 스며들고 건천(乾川)이 되었다. 그러던 것이 2005년에 물이 흐르는 천으로 복원되..

사진속일상 2008.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