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로 아래층에서 전기 재봉틀 건물 들어 올리며 옷 짓는 소리 목공소 전기톱 통나무 써는 소리 카센터 자동으로 볼트 박는 소리 굉음에 하늘 돌아보니 불빛 번득이며 먹구름 밑 낮게 나는 헬리콥터 어서 지나가면 좋겠는데 아까부터 시동 걸려 골목에 버티고 선 트럭 2 너는 모든 침묵을 소음의 자식이라 여겨라 모든 소음은 침묵의 아비로다 사람의 모든 색色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려 애써라 너는 사람이며 색은 소리이다 너 자신도 색임을 이해하여 소리인 사람과 섞여 살아라 그 소리에 옷 얻어 입고 가구 받아 들이고 바쁜 날 천리마 얻어 타고 두 눈은 멀리 가는 빛 얻어 번쩍일 때 너는 언제까지나 너답게 살아라 사람이 내는 모든 소리를 사람으로 대접하라 - 들리는 소리 / 원재길 중학교 2학년 때 공부에 전념하라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