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봄, 소백산 능선 길에서 우연히 솜다리를 만났다. 안개가 끼고 바람이 거센 그 날, 뽀얀 얼굴을 내밀고 수줍은 듯 피어 있었다. 솜다리는 바다 건너에서 에델바이스로 불리는 꽃이다. 흔한 꽃이 아니라서 그 얼굴을 쉽게 보여주지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소백산, 한라산의 높은 지대에서 자란다고 한다. 전에는 설악산에 많았다는데 등산객이나 주민들에 의해 남획되어 지금은 거의 볼 수가 없다고 하니 안타깝다. 그런 것이 솜다리만은 아닐 것이다. 지구상에서 하루에 멸종되는 생물이 100여종이 넘는다고 한다. 이것은 저먼 과거에공룡 등 전 생물의 80% 가량이 사라졌던 당시의 멸종 비율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금은 그 원인의 대부분이 인간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