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벚꽃 3

국립현충원 수양벚나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경내만큼 수양벚나무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은 보지 못했다. 대개 벚나무들 사이에 한둘씩 끼어 있지만 여기서는 대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 나무가 제일 크다. 얼마나 큰지 카메라를 최대 광각으로 해도 잘 잡히지 않는다. 다른 수양벚나무는 어느 정도 높이로 자란 뒤에는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데 이 나무는 위로 힘차게 뻗어 올랐다. 수양벚나무에도 여러 품종이 있는 것 같다. 수양벚나무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이 나무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나무 옆에 있다 보면 지나는 사람들이 감탄하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야, 희한하게 생겼다. 꼭 수양버들 같애." 수양벚나무라는 이름도 그 모양에 어울리게 잘 지은 것 같다. 수양벚꽃이 달린 늘어진 가지가 봄바람에 하느작거리는 ..

천년의나무 2013.04.26

국립현충원 수양벚꽃

수양벚나무는 오래될수록 멋있고 운치가 있다. 또한 수양벚나무는 나무 아래서 고개를 쳐들고 바라보아야 아름답다. 마치 하늘에서 분홍빛 불꽃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장관에 절로 탄성이 난다. 수양벚나무는 능수벚나무라고도 부른다. 이름 그대로 벚나무와 능수버들을 합친 듯한 나무다. 그러므로 물가에 서있는 수양벚나무는 더욱 분위기가 난다. 나는 올 봄이 되어서야 수양벚나무를 주목하게 되었다. 동작동 국립현충원에는 오래된 수양벚나무가 여럿 있어 봄이면 장관을 이룬다. 수양벚꽃은 일반 벚꽃에 비해 크기가 작고 연분홍 색깔이 난다. 왕벚꽃의 화려함에는 못 미치지만 아기자기한 봄 분위기를 돋구는 데는 수양벚꽃 쪽이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든다. 이 수양벚나무 줄기는 탄성이 좋아 옛날에는 활 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꽃들의향기 200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