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국립현충원 수양벚꽃

샌. 2008. 4. 15. 12:31



수양벚나무는 오래될수록 멋있고 운치가 있다. 또한 수양벚나무는 나무 아래서 고개를 쳐들고 바라보아야 아름답다. 마치 하늘에서 분홍빛 불꽃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장관에 절로 탄성이 난다. 수양벚나무는 능수벚나무라고도 부른다. 이름 그대로 벚나무와 능수버들을 합친 듯한 나무다. 그러므로 물가에 서있는 수양벚나무는 더욱 분위기가 난다.

 

나는 올 봄이 되어서야 수양벚나무를 주목하게 되었다. 동작동 국립현충원에는 오래된 수양벚나무가 여럿 있어 봄이면 장관을 이룬다. 수양벚꽃은 일반 벚꽃에 비해 크기가 작고 연분홍 색깔이 난다. 왕벚꽃의 화려함에는 못 미치지만 아기자기한 봄 분위기를 돋구는 데는 수양벚꽃 쪽이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든다.

 

이 수양벚나무 줄기는 탄성이 좋아 옛날에는 활 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효종은 우이동에 수양벚나무를 대량으로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수양벚나무를 조선수앵(朝鮮垂櫻) 또는 우이동벚나무라고도 불렀다니 옛날 우이동의 수양벚나무는 그만큼 유명했었던 것 같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있는지 언제 한 번 우이동을 찾아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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