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생태공원 2

신장생태공원을 걷다

태풍 타파가 지나간 뒤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르다. 공기도 극상으로 깨끗하다. 아무리 방콕파라 해도 그냥 집 안에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이다. 가까운 하남의 신장생태공원으로 아내와 함께 나가다. 11년 만에 다시 찾아보는 곳이다. 신장생태공원은 한강으로 흘러드는 산곡천과 덕풍천 사이에 있다. 자연과 인공이 잘 조화를 이룬 공원이다. 서울의 한강변처럼 건물이나 위락 시설 없이 산책로만 있다. 산책로 밖으로는 자연 상태 그대로 유지된다. 전에 없던 메타세콰이어 길이 새로 생겼다. '위례 강변길'이라는 표찰이 달려 있다. 길이가 1.3km 가량 되는데 앞으로 10년만 더 자라면 명품길이 될 것 같다. 산곡천이 한강과 만나는 곳에 팔당대교가 있다. 건너편이 예봉산이다. 한강에는 자연스레 섬이 생기고 풀이 무성..

사진속일상 2019.09.23

하남 신장생태공원

서울과 그 인근에 있는한강 둔치지구 중에서 가장 친환경적으로 꾸며진 곳이 하남시의 신장생태공원과 당정생태공원이 아닌가 싶다. 팔당대교 아래에서부터 덕풍천까지 이어지는 신장생태공원은 폭도 넓지만 군데군데 습지도 잘 보존되어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나무와 풀들도 원래 강변에서 자라는 자연스런 모습 그대로이고, 외부에서 이식된 것은 거의 없다. 강가와 풀들 사이로 난 산책로도 전부 흙길로 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편하다. 더구나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더욱 좋다. 지금 서울의 반포지구와 몇 군데에서는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 프로젝트 이름이 '한강 르네상스'인데, 시민의 편의를 위한다며 온갖 인공적인 시설물들이 들어서는 것 같다. 길도 포장하고 나무도다시 심고, 앞으로 다가올 요트 시대를 준비하는지 요트..

사진속일상 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