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신장생태공원을 걷다

샌. 2019. 9. 23. 19:18

태풍 타파가 지나간 뒤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르다. 공기도 극상으로 깨끗하다. 아무리 방콕파라 해도 그냥 집 안에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이다. 가까운 하남의 신장생태공원으로 아내와 함께 나가다. 11년 만에 다시 찾아보는 곳이다.

신장생태공원은 한강으로 흘러드는 산곡천과 덕풍천 사이에 있다. 자연과 인공이 잘 조화를 이룬 공원이다. 서울의 한강변처럼 건물이나 위락 시설 없이 산책로만 있다. 산책로 밖으로는 자연 상태 그대로 유지된다.

전에 없던 메타세콰이어 길이 새로 생겼다. '위례 강변길'이라는 표찰이 달려 있다. 길이가 1.3km 가량 되는데 앞으로 10년만 더 자라면 명품길이 될 것 같다.

산곡천이 한강과 만나는 곳에 팔당대교가 있다. 건너편이 예봉산이다.

한강에는 자연스레 섬이 생기고 풀이 무성하다. 멀리 덕소 시내가 보인다. 더 멀리는 도봉산이다.

메타세콰이어 맞은편은 수크렁 핀 길이다. 흙길이어서 걷기도 좋고 운치 있다.

자전거 길로는 라이딩하는 사람이 많다. 국민소득이 높아지니 어딜 가나 시민들 위한 편의 시설은 잘 갖춰져 있다.

공원 가운데는 연못이 있다.

우뚝 솟은 탑은 '유니온 타워'라는 전망대다. 올라가 보려 했으나 월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옆에 하남 스타필드가 있다.

초가을 햇살 좋은 날, 공원을 한 바퀴 반 정도 두 시간에 걸쳐 돌았다. 신장생태공원은 둘레를 따라 걷는다면 3km 정도 될 것이다. 가벼운 걸음 하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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