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2

변신 이야기

고전은 읽었다고 믿고 싶은 책이다. 이런 책을 읽지 않았을 리 없다고 자신을 납득시키면서 꺼내보는 책이다. 내용이나 줄거리는 어느 정도 꿰고 있으니 자기 확신이 생길 만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십중팔구 읽은 적이 없는 책이다. 최근에 읽은 가 그랬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1, 2권이니 고전 중에서도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알 수 있다. 이윤기 선생이 번역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볼펀치가 정리를 제일 잘 해 놓았지만, 당 시대에 쓴 글을 변형 없이 그대로 보고 싶었다. 디지털 카메라식으로 말하자면 볼펀치가 JPEG라면 는 RAW다. 는 원제가 'Metamorphoses'다. 변형, 변신, 변모라는 뜻으로 사물이 비롯되는 정황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무수한 변신 이야기로 가득하다. 저자는 ..

읽고본느낌 2017.08.27

그리스 인생 학교

종교 전문인 조현 기자의 그리스 여행기다. 종교와 신화, 철학 중심으로 그리스인들의 사색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기 때문에 지은이와 함께 그리스 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과거 유적과 철학자들의 삶을 통해 현재의 우리 역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성찰하게 한다. 여기에는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이 한 몫 하고 있다. 에는 그리스 신화와 함께 철학자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디오게네스, 에피쿠로스, 에픽테토스 등이 등장한다. 그들의 가르침을 현장에 직접 찾아가 되새겨본다면 훨씬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으면 나도 따라 하고 싶은 충동에 빠진다. 언젠가는 그런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면 좋겠다. 지은이는 직장에서 얻은 한 달 간의 휴가를 이용해서 아토스 산에서 트로이까지 그리스와 터..

읽고본느낌 201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