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4

1994 독일 연수기(2)

9/12/94 월 비 8:00. 덴마크에 인접해 있는 Flensburg로 이동. 독일 북부에 있는 역사가 오랜 국경 도시이다. 9:00. 과학 전시관인 PHÄNOMENTA 방문. Fiesser 교수의 설명을 듣고 전시실을 관람하다. 그는 감각을 통한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직 건설 중에 있는 이 전시관은 시민을 위한 개방된 과학 시설이라고 한다. 벽 속에 갇혀 있는 전시물이 아니라, 홀 가운데에 설치되어 시설물 전체를 만지면서 배우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물이나 시설물이 그리 돈을 들이지 않았으면서도 관람객들이 스스로 생각하면서 과학적 원리를 터득하게 되어 있다. 점심 후 시내 가이드 관광. 그러나 희망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자유 시간을 주어서 대부분이 쇼핑하러 삼삼오오 헤어지다. 나를 포함해..

길위의단상 2010.02.22

1994 독일 연수기(1)

1994년에 전국의 과학 교사 40 명이 독일로 연수를 다녀왔다. 그해에 시작된 과학 교사의 해외 연수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운 좋게도 1차에 참가할 수 있었다. 처음 두 주 동안은 뒤스부르그 대학에서 연수를 받았고, 나머지 두 주 동안은 독일의 동서남북을 순회하며여러 시설들을 견학했다.그리고 주말에는 파리와 네덜란드 관광도 했다.나로서는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는 경험을 했으며 선진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실제로 과학 연수보다는 독일이라는 나라의매력을여러 방면에서 맛 본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그때 함께 했던 동료들이 처음에는 모임을 갖다가 지금은 흐지부지 되었다. 10년 뒤에 다시 독일을 가기로 했는데 역시 뜻대로 되지 못했다. 그때의 일기를 보며 아련히 추억할 뿐이다. ..

길위의단상 2010.02.22

한탄강 지질 답사

연수 과정 중 하나로 연천의 한탄강 지역을 중심으로 지질 답사를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 경기 북부인 연천, 철원 지방은 신생대 제 4기인 약 27만 년 전의 화산 활동에 의해 지표에는 화성암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흔히 보는 현무암을 이 지역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또 이 지역에는 선캄브리아시대에 만들어진 지층(연천복합체)과 중생대 백악기와 쥬라기 때의 화산 활동에 의한 지층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맨 처음찾은 곳은 양원리 고인돌이었다. 고인돌은 전 세계적으로 약 6만 기 정도가 있다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만 3만 기가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는 고인돌의 나라라고 부를 만도 하겠다. 이 양원리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북방식 계열이다. 덮개돌은 중생대 쥬라기 때 만들어진 ..

사진속일상 2006.01.16

둘째가 돌아오다

둘째가 1년 간의 어학 연수를 마치고 중국에서 돌아오다. 그동안 잘 지내는 것 같더니 막바지가 되어서는 더위와 배탈로 음식도 먹지 못한다며 애를 태우더니 마침내는 귀국 날자까지 앞당겨서 미리 들어오다. 다행히도 입국장을 나오는 얼굴은 밝고 건강하다. 집에서는 죽까지 끓여놓고 속 다스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밥을 달라더니 잘도 먹는다. 예상한 대로 향수병이었던가 보다. 짧은 여행중에도 귀국할 날짜가 되면 기다려 지는데 1년간이나 낯선 외국에서 생활했으니 오죽했을까 싶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아이가 무척 성숙되어 보인다. 1년 간의 외국 생활이 어학 실력만이 아니라 삶에서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고 믿는다. 다른 문화권과의 접촉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더욱 넓어지길 바란다. 이 세상에서 맺는 인연 중에 부..

사진속일상 200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