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강아지풀도 말을 한다 노란 아카시아도 말을 한다 도시를 메운 문명의 소리에 길든 사람들 고요를 못 견뎌 통하지도 않는 말에 매달려 하루, 한달, 일년, 생을 난다 그 사이 사방 귀머거리 된 살기 바쁜 사람들 옆에서 씨앗 피며 봉오리 터지며 나무 크며 단풍 타며 낙엽 털며 자연이 소리없이 말을 한다 누가 듣지 않아도 좋은 자기만의 말을 생명의 말을 한다 그 말 듣기 얼마나 복된가 - 듣기 / 연인선 무슨 영화였던가, 해 뜨는 소리를 듣기 위해 천사들이 바닷가로 모이는 장면이있었다.우리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소리가 없어서가 아니다. 우리 청각의 한계거나, 아니면 들을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불행하게도 현대인은 문명의 소리에 귀 멀어 자연의 소리에는 귀머거리가 되어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