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 작가의 여행 산문집이다. 작가가 찍은 여행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글과 함께 사진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보다 사진 한 장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책 표지 뒷면에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 이렇다. 시를 쓰고 산문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술을 마시고 식물을 기르고 사랑을 한다. 저 'ㅅ'들과 함께 사는 혼자 사람. 이 책 를 읽으며 '자신을 지키는 삶'에 대해 내내 생각했다. 나를 세상에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내 개성을 세상과 병립시키며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했다. 세상과 불화하지 않으면서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기, 독립적이되 사람을 미워하지 않기, 내 색깔을 고이 간직하면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같은 것들이다. 책 제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