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거친 숨소리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라는데 이외수 님이 책 제목으로 삼았다. 세상살이가 그만큼 힘겹다는 뜻일까,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가리키는 말로 어쩐지 어울려 보인다. 여백이 많은 책에는 작가의 단상들이 짧은 문장으로 적혀 있다. 괴짜 작가답게 솔직하면서도 유쾌하고 의미심장한데 인생의 경구로 삼아야 할 내용도 많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몇 개의 글을 골라 보았다. -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성공할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