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유(仲由)는 자가 자로(子路)이고 노나라 변(卞) 지역 사람이다. 공자보다 아홉 살 아래이다. 자로는 성격이 거칠고 용맹한 힘을 좋아하며 뜻이 강하고 곧았다. 수탉의 깃으로 만든 관을 쓰고 수퇘지의 가죽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허리에 차고 다녔다. 그는 한때 공자를 업신여기며 포악한 짓을 했다. 그러나 공자가 예의를 다해 자로를 조금씩 바른길로 이끌어 주자, 자로가 나중에는 유자(儒子)의 옷을 입고 예물을 올리며 공자의 문인들을 통해 제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공자는 자로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한쪽의 말만 듣고 옥사를 판결할 수 있는 자는 아마도 자로일 것이다." "자로는 용기 있는 행동을 좋아하는 데 있어 나를 능가하지만 재주는 취할 것이 없다." "자로와 같은 자는 제 명에 죽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