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서원 2

자운서원 향나무

율곡 선생의 자운서원(紫雲書院)에는 멋드러지게 생긴 향나무도 있다. 서원 본건물 앞에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는 향나무 줄기의 곡선미가 빼어나다. 크거나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자태가 무척 아름답다. 이런 나무를 만나면 서원 자체보다 나무에 눈길을 빼앗기게 된다. 자운서원에서 향나무를 만나니 옛 선비들의 삶의 향기가 전해지는 것도 같다. 옛사람들은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지금과는 달랐지 않았나 싶다. 옛사람들의 책읽기는 참사람이 되는 길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물론 과거에 합격하기 위한 현실적인 목적도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기 위한 방편이었다. 지금처럼 공부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옛 선비들은 지(知)와 행(行)의 일..

천년의나무 2009.03.12

자운서원 느티나무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자운서원(紫雲書院)은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과 덕망을 섬기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광해군 7년(1615)에 창건하고 효종 원년(1650)에 사액(賜額)을 받았는데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향을 올리던 곳이다. 또 서원 안쪽 산기슭에는 선생을 비롯한 가족묘가 있다. 이곳 자운서원 강인당(講仁堂) 앞에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다. 적어도 500 년은 되어 보이는데 괴목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생김새가 우락부락하다. 그리고 줄기나 가지에 많은 상처의 흔적이 남아있어 성장 환경이 좋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자운서원은 한국전쟁 때 완전히 파괴되어 새롭게 건축한 것이다. 이 느티나무 또한 전화에서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산 아래에 넓게 자리잡은 자운서원은 깔끔하게 단정되어 있는데, ..

천년의나무 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