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2

다알리아

다알리아는 멕시코 원산의 꽃이다. 유럽 사람들이 장미, 튜립과 함게 다알리아를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개화기에 들어왔는데, 지금 화단에서 보는 많은 꽃들이 그 시기에 대부분 전해졌다. 가끔 1800년대 이전의 우리들 화단에는 무슨 꽃들이 있었을까 상상해 보는데 아마 지금의 꽃 종류와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어린 시절 익숙했던 꽃들 중에 다알리아는 들어있지않다. 고향에서는 다알리아를 별로 기르지 않았던 것 같다. 일전에 동료가 가르쳐주지 않았으면 다알리아인지도 모르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꽃은 화려하고 예쁘면서 품위도 있다. 원래는 꽃잎이 8 장이었다는데 지금은 겹꽃이 많이 개발되어 아주 다양해졌다. 꽃 색깔도 또한 여러 가지로 다양하다. 꽃말이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합니다' '당..

꽃들의향기 2008.07.28

2007 추석

짐승은 모를는지 고향인지라 사람은 못 잊는 것 고향입니다 생시에는 생각도 아니하던 것 잠들면 어느덧 고향입니다 조상님의 뼈 가서 묻힌 곳이라 송아지 동무들과 놀던 곳이라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지마는 아아 꿈에서는 항상 고향입니다 - 김소월의 '고향' 중에서 우리에게는 두 개의 고향이 있다. 하나는 소월이 읊은 마음 속의 고향이고, 다른 하나는 추루해진 현실로서의 고향이다. 귀성길의 정체를 뚫고 악착같이 찾아가는 고향은 이미 내 마음 속의 고향이 아니다. 많은 것이 변했고 사라졌고, 남아있는 것 그리고 빈 자리를 차지한 것은 너무나 낯설다. 어떤 면에서 고향길은 안타까움과 서러움을 확인하는 길이다. 그러나정말 변한 것은 나인지도 모른다. 고향은 예대로의 같은 모습이건만이미 나는 어린 시절의 눈을 가지고 있지..

사진속일상 200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