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꽃 남쪽 지방에 와야 차꽃을 만난다. 북쪽에 사는 나에게는 귀한 꽃이어서 가까이 다가가 유심히 살펴본다. 꽃술이 엄청 많고 풍성하다. 끝에 달린 노란 꽃밥도 마찬가지다. 꽃이 동백과 닮았는데 차나무가 동백나무속이니 둘은 아주 가까운 관계다. 주위에는 달콤한 향기가 은은하고 연신 꿀벌이 찾아든다. 누구에게는 평범한 꽃이지만 누구에게는 특별한 꽃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차꽃처럼. 꽃들의향기 2024.11.17
서광다원 차나무 중국에서 시작된 차(茶)문화는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7세기 주나라 때에 이미 차를 마셨고, 기원전 2세기에는 차나무의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선덕여왕 때에 당나라에서 들여와 즐겨 마셨다고 하니, 차나무는 우리 민족과 오랜 세월 동안 인연을 맺으며 함께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차나무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고려 시대 때 궁중에 차를 공급하는 관청을 ‘다방(茶房)’이라고 했다는데, 우리나라에서 차는 승려나 왕족 등과 같은 상류 계급의 전유물이었다. 특히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불교가 쇠퇴하며 더욱 위축되었는데 차를 마시는 습관이 서민층으로 확대되지 못한 것이 우리나라의 차문화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발달되지 못한 이.. 천년의나무 200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