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2

속초, 춘천 여행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약속된 일정이라 어쩔 수 없이 다녀온 여행이었다. 1박 2일 중 첫째 날은 춘천, 둘째 날은 속초를 계획했으나 중부 영서 지방은 날이 궂어서 바로 속초로 직행했다. 처제네가 동행했다. 처음 들린 곳은 영랑호였다. 울산바위 쪽에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갔다. 부교로 된 영랑호수윗길을 건너 호수를 반 바퀴 돌았다. 멀리 설악산과 깨끗한 호수, 그리고 속초 시내가 잘 어우러진 풍경이었다. 영랑호의 동쪽 데크길은 새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한쪽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반 바퀴를 돌고 왔더니 하늘은 말끔하게 개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부교는 잘 만들어놓은 것 같다. 환경 단체가 부교 설치를 반대한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혹 철새의 도래에 악영향을 주는지는..

사진속일상 2022.05.20

춘천 나들이

아내 생일날, 함께 춘천으로 나들이를 갔다. 아내의 몸 상태로는 상당히 먼 거리를 다녀온 셈이다. 다행히 서울과 춘천 사이에 고속도로가 열려서 시간상으로는 무척 가까워졌다. 춘천은 그냥 지나친 경우를 제외하면 이번이 세 번째 여행이다. 둘 다 오래전의 일이었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강원도립화목원이었다. 식물에 관심이 큰 것은 아내나 나나 취향이 같다. 온실에서 그간 굶주렸던 꽃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이곳은 이름이 '화목원(花木苑)'인 것이 특이했고, 1999년에 개장했다는데 규모가 작고 아담했다. 그러나 큰 수목원과는 아무래도 내용면에서 차이가 났다. 이번 길에서는 춘천의 명물이라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고 싶었다. 그래서 맛집으로 알려진 T 음식점을 찾아갔으나 대기하는 사람들로 한 시간이나 기다..

사진속일상 201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