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4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다

용두회 여덟 명이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었다. 이 길은 한탄강을 따라 만든 3.6km의 잔도로 한탄가의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철이 지난 평일인데도 주차장은 차로 가득했다. 그나마 줄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우리는 드르니에서 순담 가는 방향으로 걸었다. 입장료는 1만 원인데 5천 원은 철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수십 만 년 전 어느때 한탄강 상류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했고, 한탄강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이 굳으면서 각진 기둥형의 주상절리가 만들어졌다. 그 위로 강물이 흐르면서 침식되어 현재의 현무암 협곡이 만들어졌다. 앞으로 더 침식작용이 일어나면 현무암 밑에 있는 퇴적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는 명품길임을 ..

사진속일상 2022.11.11

포천 나들이

가을 하늘이 좋은 날, 아내와 포천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먼저 들린 곳은 신북면에 있는 아트밸리였다. 버려져 있던 폐채석장을 미적으로 새롭게 재창조한 공간으로 알려진 곳이다. 포천화강암은 재질이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 건축 자재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흉물스러웠을 장소가 예쁘게 변신한 모습이 보기 좋다. 주 진입로보다 산길 산책로를 걸어 들어가면 더 좋다. 다음으로 산정호수를 찾았다. 산정호수는 예전부터 관광지로 유명해서 여러 추억이 서린 곳이다. 학생들 데리고 극기훈련을 와서 며칠 머무르기도 했다. 이번에는 산정호수 둘레길을 걸었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호수를 따라 걷는 3.2km 길이로 주로 나무데크로 되어 있다. 느긋하게 걸어도 한 시간이면 넉넉하다. 유원지의 소음만 없다면 호젓하게 산책할 수 있는..

사진속일상 2020.09.30

연천 나들이

연천에 하루 나들이를 다녀왔다. 코로나가 약간 주춤해져서 조심스런 외출은 괜찮을 것 같아서다. 밖에 나갈 때면 대개 아내와 동행하지만 어쩌다 보니 이번에는 나 홀로 나들이가 되었다. 같이 가면 같이 가는 대로, 혼자면 혼자인 대로 좋다. 경기도 북부에 있는 연천은 휴전선에 접한 지역이다. 군대 있을 때 완전군장으로 휴전선 철책선까지 100리 행군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우리 사단 관할 지역이었던 연천을 지나갔다. 그 뒤로 하루를 온전히 시간 내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찾은 곳은 임진강 절벽 위에 있는 고구려성인 '호로고루'다. 이름이 낯설며 발음하기 어렵다. 자연히 무슨 뜻인가 궁금해진다. 임진강을 옛날에는 호로하(瓠蘆河)라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임진강가의 옛 성'이라는 뜻의 호로고루(瓠..

사진속일상 2020.09.16

한탄강 지질 답사

연수 과정 중 하나로 연천의 한탄강 지역을 중심으로 지질 답사를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 경기 북부인 연천, 철원 지방은 신생대 제 4기인 약 27만 년 전의 화산 활동에 의해 지표에는 화성암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흔히 보는 현무암을 이 지역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또 이 지역에는 선캄브리아시대에 만들어진 지층(연천복합체)과 중생대 백악기와 쥬라기 때의 화산 활동에 의한 지층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맨 처음찾은 곳은 양원리 고인돌이었다. 고인돌은 전 세계적으로 약 6만 기 정도가 있다는데, 그 중 우리나라에만 3만 기가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는 고인돌의 나라라고 부를 만도 하겠다. 이 양원리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북방식 계열이다. 덮개돌은 중생대 쥬라기 때 만들어진 ..

사진속일상 200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