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흥주사 은행나무

샌. 2009. 8. 20. 20:17



충남 태안군 백화산에 있는 흥주사에는 이런 전설이 전한다. 옛날에 먼 길을 가던 노승이 백화산 기슭에서 잠시 쉬던 중 산신령이 나타나 노승이 가지고 있는 지팡이를 가리키며 이곳은 부처님이 계실 자리니 지팡이로 표시를 해 두라는 말을 듣고 깨어보니 꿈이었다. 기이한 일이라 생각한 노승은 산신령이 가리킨 곳에 지팡이를 꽂아두고 불철주야 기도를 하니 신비하게 지팡이에서 은행나무 잎이 피기 시작했다. 노승 앞에 다시 나타난 산신령은 자식이 없는 자가 기도를 하면 자식을 얻고, 태어난 자식들이 부귀하게 되어 부처님을 모실 것이라며 사라졌다. 몇십 년 후 불사가 이루어져 절이 세워졌고, 부처님의 손길이 자손만대에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승은 흥주사(興住寺)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흥주사 은행나무는 그러므로 흥주사와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나무다. 이 나무의 나이는 약 900 년 정도로 추정된다. 키는 20 m, 줄기 둘레는 8.5 m이다. 그러나 흥주사 은행나무는 가지에달린 남성의 성기 모양의 유주(乳株)로 유명하다. 비록 아래를 향하고 있지만 건강한 남자의 거시기와 똑 같다. 그래서 이 나무에 와서 기도를 드리면 자식을 얻을 것이라는 믿음이 더욱 굳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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