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안면 읍내리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여럿 있다 그중에 옛 동헌 건물 옆에 이 회화나무가 있다. 지금은 울타리 밖이지만 옛날에는 관아 건물들 사이에 있었을 것이다. 회화나무와 관청은 잘 어울리는데, 예부터 선비들이 좋아했던 나무였기 때문이다.
이 회화나무는 숙종 29년(1703)에 생원과 진사에 급제한 사람들이 친목과 행정 자문, 그리고 학문을 논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동헌 옆에 심었다고 한다. 그러니 수령은 300여 년 쯤 되는 셈이다.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16 m, 줄기 둘레는 3.8 m이다. 줄기는 두 갈래로 갈라져서 방사상으로 퍼져 있다. 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주변은 어수선하다. 천연기념물에 올리는 것도 고려중이라는데 좀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