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덕수궁 회화나무

샌. 2008. 4. 22. 12:17



고궁에서는 어디서나 오래된 회화나무를 볼 수 있다. 그것은 회화나무가 선비나 학자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옛날 주나라 봉건시대 때는 신분에 따라 무덤 주위에 심는 나무 종류도 달랐다. 천자는 소나무, 제후는 측백나무, 선비의 경우에는회화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것이 유래가 되어 회화나무는 중국에서 학자수 또는 선비나무로 불리었는데, 당연히우리나라에도 그렇게 전해져서 회화나무는 선비나 학식을 상징하는 나무로 되었다.

 

덕수궁에도 여러 그루의 회화나무 고목이 있다. 대략 300여 년이 된 나무들이다. 특히 이 회화나무에는 줄기에 큰 옹두리가 달려 있다. 옹두리는 나무 줄기가 상한 자리에 결이 맺혀 혹처럼 불퉁해진 것을 가리키는데 회화나무에 잘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회화나무를 중국에서는 괴(槐)라고 부른다. 중국어로는 '홰'라고 발음된다는데 우리나라에서 회화나무를 회나무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 발음을 그대로 흉내낸 것이라고 한다.

 

요사이 회화나무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지고 있다. 수형이 좋고 공해에도 강한 회화나무는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만큼앞으로도 자주 만날 수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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