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지식을 채우고 또 채워서
아이 스스로 자라날 수 있는 성장력을 앗아갈 때
그 아이의 삶이 얼마나 불행한지를.
그래도 부모들은
아이에게 지식만을 채워주려 합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정보를 뿌리고 또 뿌려서
우리의 잔꾀가 늘어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오히려
경쟁심만 부추겨
미래에 대한 불안감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그러니
지도자는
좀더 소박한 원리를 따라야 한답니다.
그렇다고
사람들 바보 만드는
우민정치를 일삼으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랍니다.
그것은 균형과 조화의 문제지요.
지금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타오의 에너지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무시당하기 일쑤이지요.
하지만
타오의 자연, 타오의 창조력은
참으로 깊으며,
참으로 멀리까지 뻗어갑니다.
믿어 주세요.
그리고
타오의 손을 잡고
그 에너지를 따라 가 보세요.
그러면
온 세상은 조화롭게 흘러갈 테니까요.
지식을 채우고 또 채워도
행복의 나라는 찾아오지 않는답니다.
끊임없는 다툼으로 불행만 찾아올 뿐.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 民之難治, 以其智多.
故以智治國, 國之賊, 不以智治國, 國之福, 國之福, 知此兩者亦稽式,
常知稽式, 是謂元德, 元德深矣遠矣, 與物反矣, 然後乃至大順.
까놓고 말해서 세상이 이렇게 험하게 된 것은 많이 알고 똑똑하고 잘 난 사람들 탓이다. 리더들의 잔꾀와 욕심이 많은 사람들을 고단하고 피곤하게 만든다. 그대로 가만 두어도 될 것을 괜히 나대고 들쑤셔서 일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지식과 정보가 사람을 결코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식이나 정보가 쓸데없다는 뜻은 아니다. 노자가 반대하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행복과 평화를 파괴하는 거짓 지식들이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이것으로 민중의 눈을 흐리게 하고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려 한다.
노자가 지식을 버리라는 것은 참 지식을 찾으라는 말과 같다.
그것은 매스컴이나 학교에서 얻는 지식이 아니다. 그것은 각자가 고독과 진지한 사색, 성찰과 반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라 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내면의 행복과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참 바탕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