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66]

샌. 2007. 1. 12. 09:13

골짜기에서 흘러 흘러 강으로,

강에서 흘러 흘러 바다로,

이처럼

바다는

모든 골짜기와 모든 강을 리드하지만

낮은 곳에 머물려 합니다.

바다는 골짜기보다 강보다

아래에 머물려 하니까

모든 것을 리드할 수 있답니다.

마찬가지로

타오를 닮은 리더는

남보다

말과 행동을 아래에 두려 합니다.

남보다

뒤에 가려 합니다.

그리기에

사람들은

타오를 닮은 리더가

위에 있어도 무겁게 느끼지 않으며,

앞에 있어도 장애물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타오를 닮은 리더를

지지하며

기꺼이 따라갑니다.

타오를 닮은 리더는

결코 싸우는 법이 없습니다.

리더가 싸우지 않으니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결코 싸우는 법이 없습니다.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是以天下樂推而不厭,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도덕경은 여러 장에서 리더[王]의 조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것은 도덕경이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현실적인 가르침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서 왕을 나라의 우두머리인 한 사람으로 제한시켜 생각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왕이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는 낮춤[下]과 겸손[後]의 미덕을 강조한다. 역설적이지만 그것이 결국 높임을 받고 앞서는 길이 된다고 말한다. 물론 높아지고 앞서기 위해서 낮춤과 겸손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 낮은 곳에 머물길 좋아하는 것은 타오의 본성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바다는 앞서려고 다투지도 않고 스스로 낮은 곳에 머물길 좋아한다. 그래서 모든 물이 그리로 모여드는 넉넉한 어머니의 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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