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미국쑥부쟁이(2)

샌. 2006. 10. 17. 09:33



미국쑥부쟁이는 가을이면 들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쑥부쟁이에 비해서 꽃의 크기가 작다.꽃이 옹기종기 달려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안개꽃을 보는 것 같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인데 이제는 전국으로 퍼져 있다.

 

이젠 꽃 이름에 미국이 붙어도 괜히 기분이 언짢다.빠른 시기에 전국으로 퍼져나가 토종을 밀어내는 것이 밉살스럽기도 하다. 실제 미국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치고 억세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꽃에 무슨 죄가 있으랴. 미국쑥부쟁이도 선입견만 갖고 보지 않는다면 가을의 분위기를 돋워주는 작고 귀여운 꽃이다.

 

(이 꽃을 2년 전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만 잊어 버렸다. 여기에 올리는 꽃의 종류가 200종 가까이 되다 보니 자꾸 중복되는 것이 생긴다. 그런데 미국쑥부쟁이를 바라보는 느낌이 당시의 글을 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똑 같다. 심지어 밉살스럽다는 표현까지 같아서 놀랐다. 사고의 정형화된 틀이 있음을 새삼 실감한다. 나는 내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재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틀에서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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