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16]

샌. 2006. 4. 6. 16:03

비움은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흐름을

받아들이려면

비움으로

고요한 마음을 가지세요.

고요하게 비워진 마음에는

보려 해도 보이지 않던 심상이 떠오르기 시작한답니다.

만물은

태어나서 자라고 움직이지만

결국에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법.

조용히 돌아가지요.

물이 흘러 흘러 이르는 곳은 - 바다

초목이 뻗어 뻗어 이르는 곳은 - 대지

고요한 바다, 고요한 대지로 돌아가지요.

모든 것은 커다란 흐름을 따라

정해진 곳으로 돌아간답니다.

- 그리고 다시 태아남을 기다리지요. 아주 조용히.

이것이 지혜이지요.

모든 번뇌의 싹은

이 지혜를 모르는 것에서 비롯한답니다.

정해진 곳으로 돌아가

조용히 다시 태어나는 지혜를 얻는다면

마음이 넓어지지 않을까요?

마음이 넓어지면

행동이 너그러워지지 않을까요?

행동이 너그러워지면

가끔은

하늘을 보아

하늘과 하나 되어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하늘 그리고 땅,

주위를 둘러싸고 움직이는 생명의 흐름을

너그럽게 받아들여 보세요.

그러면

안달복달하는 우리 모습이 바보 같아 보이지 않을까요?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歸根曰靜, 是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凶, 知常容, 容乃公, 公乃王, 王乃天, 天乃道, 道乃久, 沒身不殆.

 

만물의 흐름을 받아들임이 지혜다. 만물은 실체라기 보다는 관계로서 존재하며 변화한다.

 

어느 하나에 집착하기 보다는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사람이 지혜롭다. 그런 사람의 마음은 고요하고 비어있다. 그래서 넓고도 너그럽다. 그런 사람이라야 타오와 함께 영원할 수 있다.

 

'삶의나침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TAO[18]  (0) 2006.04.10
TAO[17]  (0) 2006.04.07
TAO[15]  (0) 2006.04.02
TAO[14]  (0) 2006.03.31
TAO[13]  (0) 200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