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임리정(臨履亭)에 있는 팽나무다. 임리정은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이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세운 건물로 금강을 바라보는 얕은 언덕에 있다. 시경에 나오는 '두려워하기를 깊은 연못에 임한 것 같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것 같이 하라[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라는 구절에서 임리정이라 하였다. 항상 몸가짐을 두려워하고 조심하라는 선인의 뜻이 담긴 이름이다.
이 나무는 수령이 300여 년이 되었는데 훤히 트인 금강의 조망을 살짝 가려준다. 비슷한 크기의 나무가 임리정 뒷쪽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