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하늘이 내게 곧은 인격을 마련해 주셨는데 환퇴인들 제가 나를 어떻게 할 터인고!"
子曰 天生德於予 桓퇴其如予何
- 述而 19
공자가 송나라를 지나갈 때 환퇴가 해치려 했다. 공자 연보를 찾아보니 BC 495년, 공자 나이 57세 때의 일이다. 이즈음의 공자는 자신이 할 일에 대한 소명 의식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앞서 광 땅을 지나며 고초를 겪을 때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었다. 하늘이 자신에게 내린 사명이 있는데, 사람이 날 어쩌겠느냐는 자부심이다. 공자 쯤되니 허풍으로 들리지 않는다. 그런 공자도 애제자 안회가 죽었을 때는 하늘이 나를 버렸다고 탄식을 했다. 공자에게 '하늘[天]'은 무엇이었을까? 나이 50에 '천명을 알았다[知天命]'고 한 말과 연결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