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너희들은 내가 숨겨 논 것이나 있는 줄 아느냐? 내게 숨겨 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너희들과 함께 하지 않은 일은 없다. 그것이 바로 나다."
子曰 二三者 以我爲隱乎 吾無隱乎爾 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 是丘也
- 述而 20
"그것이 바로 나다[是丘也]"라는 말에서 강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숨겨 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가르침과 실천[行]이 일치했다는 선언이다. 꾸밈이나 가식이 없는 공자의 진면목이 보인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훌륭한 말씀보다는 이런 진솔한 삶의 모습에서 공자의 위대함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