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학문쯤이야 나도 왜 남만 못 할까마는 참된 사람 노릇을 함에 있어서는 나는 아직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
子曰 文莫吾猶人也 躬行君子 則吾未之有得
- 述而 28
자랑도 아니고 겸손도 아닌 공자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다. 공부와 학문에 있어서는 남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실천에 있어서는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인간적인 토로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치원에서 배울 정도의 삶의 기본조차 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과정의 존재로서 인간은 제 능력껏 노력할 뿐이지 이르기는 어렵다. 그러나 길 위의 작은 한 걸음이 사람의 차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