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인천대공원 나들이

샌. 2020. 5. 21. 10:48

손주를 데리고 인천대공원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차로 약 50분이 걸리는 거리다. 비가 내린 뒤 맑고 청정한 날씨가 펼쳐졌다.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려는지 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이 많았다.

처음 가 본 인천대공원은 예상 외로 넓으면서 다양한 시설이 있었다. 두 시간이면 넉넉하리라고 여겼는데 세 시간 넘게 있으면서도 반밖에 둘러보지 못했다. 내 입장에서는 공원 안에 있는 8만 평의 수목원이 제일 좋았다. 인천 시민의 휴식과 힐링 공간의 역할을 하는 멋진 공원이다.

공원 중앙에 호수가 있고, 둘레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아이는 어쩔 수 없이 놀이터를 제일 좋아한다. 공원에는 아이를 유혹하는 요소가 많다. 산에 갔을 때는 한 눈 팔 여지가 없었는데 공원은 다르다. 그래서 좀 피곤했다.

호수를 한 바퀴 돌고 수목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세 시간여가 다 지나갔다. 원래는 관모산에도 올라가고, 또 인근에 있는 천주교 성지인 이승훈 묘에도 들를 예정이었다. 어림없는 일이었다. 장수동 은행나무가 노란 잎으로 물들 때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다.

자전거 때문에 심술을 부리는 손주와 티격태격했더니, 두 어린아이를 데리고 다니려니 피곤하다고 아내가 말한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흔이 되면 남자는 어린아이로 돌아가는가 보다. 그래서 순수한 동심을 회복한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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