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용인휴양림에서 놀다

샌. 2020. 5. 27. 09:35

이번주에는 손주와 용인자연휴양림에 갔다. 손주를 데리고 노는 데는 일반 공원보다 휴양림이나 산이 낫다. 손주도 자연 속에 들어가는 걸 더 좋아한다. 요즘 시국에는 사람이 적은 곳이라야 마음이 편하다.

용인자연휴양림은 다양한 시설과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등산로와 산책로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숲에는 짚라인 같은 어드벤처 기구도 있다. 아이들 놀이터나 휴식할 수 있는 시설도 넉넉하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여러 차례 왔지만 손주와 함께는 처음이다. 산길은 잠깐 걷고 주로 놀이터 주위에서 놀았다.

조금만 산 속으로 들어가면 조용한 쉼터가 많다. 자리를 깔고 느긋하게 낮시간을 보낸다.

손주는 올챙이를 잡는다고 돌 위에 엎드려 일어날 줄을 모른다. 사내 아이들은 움직이는 생물에 관심이 크다. 그리고 잡으려고 한다. 어쩔 수 없는 사냥 본능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 탓이리라. 본능은 충족되어야지 도리가 없다.

아이는 내일부터 유치원에 간다. 길었던 코로나 방학이 끝났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도 매일 십 명 단위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중국과 아시아, 그 다음에 유럽과 미국을 거쳐 지금은 남미에서 맹위를 떨친다. 지구를 한 바퀴 돌아야 기세가 꺾일 것인지, 아니면 이런 식으로 계속 시달리며 살아야 하는 것인지, 미래가 어둡고 불확실하다. 저 아이가 살 세상이 과연 어떨까, 저녁부터 비 예보가 있는 하늘은 먹구름이 두꺼워진다. 이런 걱정이 부디 노파심에 불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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