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금강경[23]

샌. 2020. 6. 16. 10:21

"수보리여, 또한 이 진리는 평등해서 높고 낮음이 없기에 위 없이 바른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있는 나' '죽지 않는 나' '바뀌지 않는 나' '숨 쉬는 나' 같은 이 모든 나가 없이 온전한 가르침을 닦으면 위 없이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수보리여, 여래는 '온전한 가르침이란 온전한 가르침이 아니라 온전한 가르침이라 이름할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 금강경 23(나를 비우고 온전하게 사는 삶, 淨心行善分)

 

 

이 분(分)의 제목에 나오는 '정심(淨心)'은 '깨달은 이의 마음'으로, '행선(行善)'은 '이 마음이 밖으로 드러남'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깨달음과 실천이야말로 불교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즉, 지혜와 자비다.

 

<금강경>은 더 근원적인 부분을 짚는다. 지혜는 '지혜 없는 지혜'이고, 자비는 '자비 없는 자비'여야 한다. 결국은 '나 없는 나'로 귀결한다. 아득하기는 하지만 그 언저리라도 붙잡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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