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 진달래가 활짝 폈다. 봄이 찾아오는 속도도 세월이 흐르는 것만큼 빠르다. 뒷산은 꽃이 적은 편인데 그나마 봄 진달래가 제일 볼 만하다. 진달래 때문인지 평상시보다 산에 드는 사람도 많아졌다. 진달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다.
뒷산에서 제일 먼지 피는 꽃은 생강나무다. 생강나무꽃의 노란색과 진달래의 분홍색이 이맘 때면 잘 어울린다.
산자락에 있는 매화도 만개해 있고,
목련도 꽃을 열기 시작했다.
산 어귀에는 현호색도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니 뒷산도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봄이 되니 새들의 노랫소리가 다양해지고 볼륨도 높아졌는데 눈에는 잘 띄지 않는다. 멀리서 박새, 곤줄박이, 딱따구리, 직박구리를 봤는데 그중에서는 박새가 제일 많다. 산을 내려오니 역시 참새들 세상이다.
봄이 이렇게 바짝 다가온 줄을 몰랐다. 꽃이 여느 때보다 더 빨리 피는 것 같다. 이렇게 체감으로 느껴질 정도면 지구온난화가 참으로 염려된다. 설마 하는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향해 질주하는 건 아닐까, 제발 노파심이길 바란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의 봄 (0) | 2021.04.07 |
---|---|
3월의 새 (0) | 2021.04.01 |
동백과 동박새 (0) | 2021.03.19 |
봄 맞는 뒷산 (1) | 2021.03.06 |
성지(30) - 수리산 성지 (0) | 2021.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