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가볍게 동네 산책

샌. 2021. 4. 26. 10:10

 

대상포진이 정점을 지나고 이제 잦아들고 있다. 병원 왕래를 제외한다면 아흐레 만에 동네 외출하다. 어느새 눈이 부실 정도로 봄은 한껏 부풀어 있다. "파랑파랑한 하늘과 초록초록한 땅", 오늘은 색깔을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로 쓰고 싶다. 이 계절을 왜 '봄'이라 했는지 알 것 같다. 가까운 주변에도 이렇게 신기한 볼거리가 많지 않은가.

 

느릿느릿 걷다가 앉을 데가 있으면 쉰다. 공기는 어디선가 묻어오는 향기로 달콤하다. 관목 숲에서는 지저귀는 새소리가 정겹다. 숲의 수다꾼인 직박두리들이다. 나뭇잎이 많아져서 새 보기가 점점 어렵다. 오늘은 고작 물까치 서너 마리와 눈 맞춤한다.

 

평범한 일상의 행복! 아둔한 나는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깨우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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