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열려 아내와 같이 소금산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6년 전 출렁다리를 건넌 적이 있었지만, 그 뒤로 울렁다리와 잔도가 새로 설치되어 걷는 길이 많이 달라졌다. 변한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궁금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원조격인 출렁다리.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안쪽으로 더 들어간 곳에 노란색 울렁다리가 새로 생겼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출렁다리 - 잔교 - 울렁다리 순으로 일방통행 진행이다.
울렁다리 쪽에서 본 출렁다리와 삼산천. 삼산천은 조금 더 흘러 섬강과 합류한다.
에스컬레이터 등 전체 공사는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케이블카를 놓은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출렁다리 입구까지 가자면 6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케이블카가 완성되면 지상에서 바로 연결된다.
삼산천 물빛이 유난히 파랬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주차장에서부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거리로는 5km 남짓 되고, 우리 걸음으로는 12,000보가 찍혔다. 내려와서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풀빵과 탕후루로 군것질을 했는데 재미있었다.
초봄의 맑은 날이었으나 공기는 차가웠고 특히 바람이 센 날씨였다. 떠나는 겨울의 마지막 남은 매운 맛을 다리 위에서 한껏 맞았다. 즐거웠던 하루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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