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 종류 중에서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팽나무일 것이다. 그에 비해 참느릅나무 고목은 자주 만나지 못한다. 느릅나무과에 해당하는 나무들은 목재가 단단하고 물에 썩지 않아 옛날부터 선박이나 교량을 만드는데 많이 쓰였다고 한다. 또 나무껍질이나 뿌리는 약용으로도 많이 이용되었다.
대구 달성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나무가 이 참느릅나무 고목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마주 보이는 잔디밭에 있다. 생김새가 무척 오래돼 보이는데 안내문에는 수령이 130년으로 적혀 있다. 예상보다는 얼마 되지 않았다. 울퉁불퉁한 괴목으로 그만큼 험난한 세월을 살아왔다는 뜻인지 모른다. 실제로 나무의 주 줄기는 잘라진 상태다.키는 약 10 m이고, 줄기 둘레는 2,3 m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