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석 달만에 서울에 나가 당구를 치며 놀았다. 대상포진이 오래 지속된 통에 이제야 자유롭게 바깥출입을 하게 된 것이다. 멤버 여섯 명이 모였으니 출석률도 좋은 편이었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만나기 때문에 당구장이 한산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걱정도 적다. 여섯 중에 넷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고, 둘은 소신에 따라 접종을 안 하고 있다. 그 또한 개인의 선택 사항이니 뭐라고 할 일은 아니겠다. 두 시간 정도 당구를 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반주로 소주 한 병 정도를 했다. 오랜만에 만난 멤버들이 반갑기도 하고 심드렁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고 돌아온 Y도 있었다. 우리 중에서는 제일 젊고 활발하게 산다. 다시 당구장으로 들어가는 멤버들과 헤어져 나는 가까이 있는 양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