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32

금강경[2]

그 때, 성스러운 대중 가운데 있던 수보리 장로가 일어났네. 망고 숲에 달이 뜨듯 자리에서 일어났네. 오른쪽 어깨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 땅에 꿇고 장로는 두 손 모으고 부처님께 여쭈었네. "둘도 없는 분이시여, 행복하신 분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을 자비로 감싸 주시고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을 지혜로 밀어 주십니다. 행복하신 분이시여, 위 없이 바른 깨달음에 마음 낸 선남선녀는 어떻게 순간순간을 살아가야 합니까? 위 없이 바른 깨달음에 마음 낸 선남선녀는 어떻게 이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행복하신 님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네. "좋습니다, 수보리여. 그대가 말한 대로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온전히 감싸고 여래는 모든 보살을 온전히 밀어 줍니다. 이제 여러분을 위해 말하리니 밝게 잘 들으십시오. 위 ..

삶의나침반 2019.12.01

금강경[1]

나는 들었네. 이와 같이 들었네. 그 때는 행복하신 님께서 사와띠에 계실 때. 제따 숲, 외로움 벗는 동산의 번뇌 다한 스님들, 천이백오십 그 성자들이 님과 함께 살았네. 하늘 맑고 바람 산들한 사와띠의 아침 나절, 부처님과 성자들이 공양 드실 때 되었네. 님께서는 가사 입으시고 발우 고이 드시고 연꽃 같은 발을 들어 성안으로 가셨네. 일곱 집 맑은 밥을 차례대로 비시고 계시던 자리 돌아오시어 함께 공양을 드셨네. 공양을 다 드시자 가사 발우 거두시고 손발을 씻으신 뒤 자리 펴고 앉으셨네. - 금강경 1(법회가 열리던 날, 法會因由分) 우리말로 쉽게 번역된 금강경을 우연히 만났다. 호미 출판사에서 펴낸 로 이포 선생이 옮겼다. 첫머리를 읽다가 노래 가사 같은 아름다운 문장에 반해 버렸다. 작게 소리 내어..

삶의나침반 201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