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신동면 증리는 소설가 김유정(金裕貞, 1908~1937)이 태어난 마을이다.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옴폭한 떡시루 같다 하여 실레마을이라고 불린다. 이곳에 김유정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 김유정 생가는 'ㅁ'자 모양으로 방이 4칸인 꽤 큰 집이다. 그의 조부가 지었는데, 조부 김익찬은 춘천 의병 봉기 때 재정 지원을 하였으며 당시 이 마을 대부분의 땅이 그의 소유였다고 한다. 당시에 6천석 추수를 하는 춘천의 명가였다. 중부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ㅁ'자 형태를 하고 기와집 골격이지만 초가를 얹은 이유는 헐벗고 못 먹는 사람들이 많던 시절이라 집의 내부를 보이지 않게 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의 집에 들면 포근한 느낌을 받는다. 안뜰에서는 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