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소학동에 있는 느티나무다. 느티나무 옆에 효자향덕비(孝子向德碑)가 있다. 향덕은 신라 경덕왕(742~756) 때의 효자로 우리나라 최초로 정려(旌閭)를 받은 인물이다. 향덕은 흉년으로 부모가 굶주림과 병고에 시달리자 자신의 살을 베어 봉양하는 등 부모를 정성껏 모셨다고 한다. 충효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조선에서 향덕은 모범적인 교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 느티나무의 수령은 500년으로 추정한다. 나무는 몸통의 많은 부분이 보형재로 채워져 있고, 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팡이에 의지해서 노구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잎을 보면 수세는 왕성하다. 아마도 효자 향덕의 넋이 깃들인 나무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