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정부 2

박세당고택 은행나무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 자락에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 1629-1703)선생 고택이 있다. 선생은 쟁론만을 일삼는 조정의 벼슬자리를 버리고 불혹의 나이가 되어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후학들을 가르치며 실학 사상을 다듬었다. 이곳의 옛 이름은 석천동(石泉洞)이었다. 고택에서부터 수락산 계곡을 따라가며 선생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문화유적 안내사의 설명을 통해 서계 선생의 면모를 일부나마 알게 되었다.특히 스스로 적삼에 땀을 적시며 채전을 가꾸는 실학 사상가의 모습이라던가, 틀에 박힌 주자학을 신봉하던 당시의 학풍에 반기를 들고 사서삼경을 재해석한 을 저술했다는 데서 비주류로서의 선생의 올곧은 성품을 접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선생은 사문난적이란 올가미가 씌워졌지만 한양으로 압송되어 문초..

천년의나무 2010.08.13

호원동 회화나무

1호선 전철 회룡역에서 사패산을 오르는 길목에 이 회화나무가 있다. 행정지명으로는 의정부시 호원동이다. 의정부나 회룡이라는 지명은 태조 이성계와 관련이 있다고 전해진다. 왕자의 난을 일으켜서 왕위에 오른 이방원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이성계는 한양을 떠난다. 함흥으로 갔던 이성계는 마음이 풀어졌는지 태종 2년(1402)에 한양 가까운 곳으로 오는데 조정대신들이 정무를 논의하기 위해 자주 들렀다 해서의정부(議政府)라고 했다는 것이다. 회룡(回龍)도 마찬가지다. 용은 임금을 상징하니 회룡이라는 지명도 분명 이성계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호원동 바로 위쪽에는 회룡사(回龍寺)라는 절이 있는데 이곳에도 이성계에 관계된 전설이 전하고 있다. 회룡사 입구에 있는 이 회화나무는 수령이 약 400여 년이 되었다. 높이는 ..

천년의나무 2009.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