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의 소동이 생각난다. 마광수 작가가 쓴 이 소설이 외설이라는 이유로 작가는 긴급 체포를 당하고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결국 유죄판결을 받았다. 마 교수는 연세대에서 해임되고 연금을 못 받는 신세가 되었다. 그 여파가 결국은 안타까운 자살로까지 이어졌다고 본다. 왕따가 되어 명예를 잃고 생계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버티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이 책 는 마광수 작가의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기존에 발표한 글에서 과거를 돌아본 내용을 추려 펴냈다. 2013년에 나왔으니 근작에 가까운 편이다. 마광수는 대표적인 천재형 작가다. 시대를 앞서간 반골 기질을 타고났으니 시대와 불화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연애나 서클 활동 등의 화려한 대학 생활을 보내고도 성적은 1등으로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