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 3

보경사 반송

포항에 있는 보경사(寶鏡寺)는 주변의 소나무가 아름답다. 솔숲에 둘러싸인 절집이 아늑하고 고풍스럽다. 절 안에 들어서면가운데에 있는 반송 한 그루가 우선 눈에 든다. 단아한 모습이 절집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그러나 줄기를 보면 보통의 반송과 달리 구불구불 용트림 모양을 하고 있다. 수령이 적어도 200년은 넘어 보인다. 원래 보경사에는 800년 된 회화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해인가 태풍으로 줄기가 부러지면서 죽었다. 안내원에게 물으니 있었던 자리를 가리켜 준다. 보경사에는 오래된 탱자나무도 있지만 역시 태풍 피해를 당해 온전치 못하다. 지금으로서는 이 반송이 보경사를 대표하는 나무로 보인다.

천년의나무 2012.02.13

보경사 탱자나무

포항 보경사(寶鏡寺)의 탱자나무를 보러 갔다가 너무나 왜소한 모습에 당황했다. 수령이 400년 된 나무로는 어울리지 않는 크기였다. 안내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 탱자나무는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 6m, 밑부분 둘레 97cm, 가슴 높이 둘레 60cm로서, 나무 모양은 원형이고 수세는 매우 왕성하다. 경기도 강화군 갑관리와 사기리에 각각 1그루씩(천연기념물 78, 79호)이 더 있으나 이 나무들에는 미치지 못한다.' 안내문에 적혀 있는 키나 나무 모양은 현재의 나무와는 딴판이다. 수세가 왕성한 게 아니라 무척 상해 있다. 원래 보경사에는 두 그루의 탱자나무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데수년 전태풍으로 하나는 줄기가 부러져 죽었고, 남은 나무도 많이 다쳤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처럼 초라해..

천년의나무 2012.02.12

겨울 동해안 여행(2)

포항 내연산(內延山) 보경사(寶鏡寺)는 신라 진평왕 25년(602년)에 지명법사(智明法師)가 중국에서 불경과 보경을 가지고 와서 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하여 보경사로 이름했다고 한다. 우선 절로 들어가는 길의 솔숲이 인상적이었다. 절 뒤 원진국사 부도 가는 길도 좋았다. 200m 정도 되는 짧은 길이지만 솔숲 사이로 난 길이 예뻤다. 뒤에서 바라보는 보경사의 품이 포근했다. 그중에서도 보경사에서부터 내연산으로 이어지는 내연산 계곡길이 제일 좋았다. 계곡을 따라 열두 폭포가 이어지는데 경치도 경치려니와 걷는 길이 아주 편안하면서 아기자기했다. 연산폭포까지 다녀오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 첫번 째 만나는 상생폭포(相生瀑布)다. 옛 이름은쌍폭(雙瀑)이다. 양쪽으로 갈라져 사이 좋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충분히 연상..

사진속일상 201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