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나무 2

금산사 산사나무

전북 김제에 있는 금산사(金山寺) 미륵전(彌勒殿) 앞에 오래된 산사나무가 있다. 둘로 갈라진 줄기가 대부분은 썩어 없어졌고 일부 껍질만 남았다. 겉모양으로만 보면 살아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봄이면 하얀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붉은 열매를 맺는다.그런 모습을 보며 꺼지지 않는 생명력에 사람들은 신기해 한다. 산사(山査)나무는 한자 이름을 풀이하면 '산 속의 아침[旦] 나무[木]'라는 뜻이다. 붉은 열매가 달린 것이 나무 사이로 해가 뜨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다. 열매를 산사자(山査子)라 하는데 한약재로 쓰인다. 이 열매로 담근 술이 산사춘이다. 나무에는 가시가 있는데 옛날 사람들은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것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

천년의나무 2010.12.30

횡성휴게소 산사나무

영동고속도로에 있는 횡성휴게소 광장에 산사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별로 크지 않은 나무지만 안내문에는 수령이 약 150년으로 적혀 있다. 줄기를 보면 그 정도 나이가 충분히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산사나무 자체가 그렇게 크게 자라는 나무는 아닌 것 같다. 나무 둘레에는 둥글게 의자가놓여 있어 여행객들이 나무 아래서 잠시 쉴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풍경을 보면 마음이 절로 흐뭇해진다. 휴게소를 만들 때 나무를 베어낼 수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나무도 살리고 또 그 나무 그늘 아래에쉬어갈 쉼터를 만든 마음씀이 고맙기 때문이다. 인공적인 그늘막보다 훨씬 더 운치가 있지 않은가. 산사(山査)나무는 주로 북쪽 지방에서 자라는 내한성이 강한 나무다. 우리 말로는 아가위나무라고도 하는데, 북한에서는 찔광나..

천년의나무 2007.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