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본래 작은 행함이 아니고 덕은 결코 작은 앎이 아니다. 도리어 작은 지식은 덕을 손상하고 작은 행함은 도를 손상시킨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몸을 바르게 할 뿐이라고 했고 즐거움을 온전히 하는 것이 뜻을 얻었다고 말한 것이다. 道固不小行 德固不小識 小識傷德 小行喪道 故曰 正己而已矣 樂全之謂得志 - 繕性 2 장자가 말하는 '작은 앎'[小識]이란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지식을 말한다. 그 목적이 아무리 고상하더라도 무엇을 위한다거나 무엇을 이루려는 의지가 들어 있는 지식은 유위(有爲)일 뿐이다. 도리어 덕을 손상시키기만 한다. '작은 앎'의 결과인 '작은 행함'[小行]도 마찬가지다. 인위적이고 의도된 행위는 그것이 아무리 선행이나 또는 공익을 위한다는 명분이 있을지라도 도(道)를 손상시킨다. 오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