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하르트 3

보살예수(3)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 선과 그리스도교의 통로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만남 종교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유기체와 같다. 우리는 흔히 종교를 명확한 교리나 사상체계, 그리고 뚜렷한 울타리를 지닌 공동체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상 종교는 그러한 고정된 정체성을 지닌 물체라기보다는 변하는 역사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전해가는 역동적 실재이다. 그런 역사적 변천 과정 속에서 현대에 당면하고 있는 새로운 사건이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본격적인 만남이다. 서구 사상가들이나 그리스도교 신학자들은 불교를 단지 학문적 연구 대상이 아니라 깊은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진지한 종교적 대화의 상대로 관심을 갖는다. 불교 또한 마찬가지다. 그에 비하여 두 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렇다 ..

읽고본느낌 2007.11.03

보살예수(2)

제 6강. 열반과 하느님나라 6-1. 현생 열반과 하느님나라 계, 정, 혜 삼학을 닦아 완전해진 인격이 도달하는 경지, 경험하는 세계 혹은 실재(reality)가 열반이다. 하느님나라가 그리스도교의 존재 이유이듯, 열반은 불교의 존재 이유이다. 열반은 탐(貪), 진(瞋), 치(痴)의 삼독(三毒)으로 대표되는 번뇌와 망상이 사라진 상태, 욕망의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 즉 완전한 무욕과 평안의 상태를 가리킨다. 생사윤회의 과정이 더 이상 굴러가지 않도록 무지와 갈애와 업이 사라진 세계로서, 생사의 유전과 흐름이 완전히 정지될 때 실현되는 초월적 경지다. 고의 종식인 열반에는 유여의(有餘依) 열반, 무여의(無餘依) 열반 두 종류가 있다. 현세에서 몸을 가진 채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증득하는 것이 유여의 열반(..

읽고본느낌 2007.10.25

보살예수(1)

길희성 님이 쓴 '보살예수'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3년 전에 있었던일요신학강좌에서 저자가 '불교와 그리스도교'라는 제목으로 한 강의 내용을 모은 것이다. 제목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정도로 도발적이겠지만, 책의 내용은 불교와 그리스도교의만남을 주제로 하여 두 종교를 비교하며 공통되는 점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나로서는 불교에 대해 다시 공부하게 되고, 좀더 넓은 시각으로 그리스도교를 바라보는 데에도도움이 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대로 교리와 사상보다는 사랑과 자비가 우리를 구원하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아래에 책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본다. --------------------------------------------------------------------- 제 ..

읽고본느낌 2007.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