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2

월드컵공원 메타세콰이어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화석으로서만 그 존재가 밝혀졌다가, 1940년대에 중국 양자강 부근에서 실제 나무가 발견되어 지금은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특이한 나무이다. 이 나무는 공룡시대 때부터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니 은행나무와 더불어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나무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용도가 주로 가로수로 심고 있는데,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유명하다. 북아메리카에는 세콰이어라는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오래된 세콰이어는 높이가 100여 m에 이르러 세계에서 큰 나무들은 대개 세콰이어가 차지하고 있다. 삼나무과의 이 나무들은 크고 오래 살기가 다른 나무들에 비해 월등한 모양이다. 거목으로 자란 세콰이어는 자연에 대한 외경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웅장하다. 메타세..

천년의나무 2007.04.27

월드컵의 추억

어제 일산에 다녀오면서 월드컵 공원에 들렀다. 예전에는 난지도로 불리웠던 섬이었는데 서울 시민들의 쓰레기를 15년 동안이나 쌓아 올려서 지금은 높이 100m의 산으로 변해 버렸다. 그 쓰레기 위에다 흙을 덮고는 공원으로 조성했다. 올라가 보니 주로 억새가 많이 심어져 있다. 그런데 1억t의 쓰레기더미 위에 서 있는 느낌이 묘했다. 지금 발 밑에서는 온갖 쓰레기들이 썩어가고 있을 것이다. 침출수와 가스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그 부패 위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평화스럽기만 한 풍경이 아이러니칼했다. 이 공원은 현대 문명의 상징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희망의 땅이라도 될 듯이 한 쪽에서는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나 쉽게 갖다 버린 쓰레기는 분명 그만한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

사진속일상 200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