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금 낮 꿈에서 작은 청개구리 되어 연잎에 폴짝 뛰어 팔을 베고 누웠더니 바람도 살랑 바람에 호사도 좋을시고, 후두두두 다다다다 소낙비 냅다 때려 얼씨구 절씨구나 어절씨구 춤을 추다, 연잎이 왕창 꺾어져 기절초풍했죠, 야호! - 야호! / 이종문 요즈음은 우째 꿈조차 사납고 지저분한지 모르겠다. 나이 들수록 속에는 쓰레기로 가득 차는가 보다. 각박한 현실에서 예쁜 꿈으로나마 위로받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시인처럼 작은 청개구리가 되어 연잎에 누웠다가 냅다 때리는 소낙비 맞으며 어절씨구 춤을 춘다면 얼마나 신나랴. 절로 "야호"가 나올 것 같다. 오래전이지만 신나는 꿈을 꾼 적도 있었다. 맨몸으로 하늘을 나는 꿈이었다. 마음이 조종하는대로 내 몸은 창공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