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 2

야호! / 이종문

내 방금 낮 꿈에서 작은 청개구리 되어 연잎에 폴짝 뛰어 팔을 베고 누웠더니 바람도 살랑 바람에 호사도 좋을시고, 후두두두 다다다다 소낙비 냅다 때려 얼씨구 절씨구나 어절씨구 춤을 추다, 연잎이 왕창 꺾어져 기절초풍했죠, 야호! - 야호! / 이종문 요즈음은 우째 꿈조차 사납고 지저분한지 모르겠다. 나이 들수록 속에는 쓰레기로 가득 차는가 보다. 각박한 현실에서 예쁜 꿈으로나마 위로받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시인처럼 작은 청개구리가 되어 연잎에 누웠다가 냅다 때리는 소낙비 맞으며 어절씨구 춤을 춘다면 얼마나 신나랴. 절로 "야호"가 나올 것 같다. 오래전이지만 신나는 꿈을 꾼 적도 있었다. 맨몸으로 하늘을 나는 꿈이었다. 마음이 조종하는대로 내 몸은 창공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녔다. ..

시읽는기쁨 2015.06.29

어처구니 / 이종문

온통 난장판인 어처구니 없는 세상, 제일로 그 중에도 어처구니 없는 것은 知天命, 이 나이토록 어처구닐 모른 그 일. - 어처구니 / 이종문 요사이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고 있다. 블로그가 티스토리로 이전되면서 블로그 내용이 엉망이 되었는데, 3천 개가 넘는 글을 하나하나 수정하고 있다. 사진 수백 장이 사라졌고, 글은 줄이 맞지 않고, 띄어쓰기도 제멋대로 되었다. 가장 심각한 건 5천 개가 넘는 태그 단어가 모조리 사라진 것이다. 나는 카테고리가 단순해 태그가 아니면 내용 분류를 하기가 어렵다. 태그가 없으면 반신불수 블로그로 변한다. 파란 측에 질의했건만 명확한 대답을 해 주지 않는다. 없어진 사진은 자료를 찾아 다시 넣어야 하고, 태그도 일일이 달아줘야 한다. 이 작업만도 몇 달이 걸릴 것이다. 난민..

시읽는기쁨 201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