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함께 배울망정 같은 길을 걷는다고 할 수 없고, 같은 길을 걸을망정 같은 목표를 세웠다고 할 수 없고, 같은 목표를 세웠을망정 똑같이 틀에 맞도록 될 수는 없다." 子曰 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 - 子罕 24 인간은 독립된 인격체다.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물건이 아니다. 같은 교육을 받지만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교육 현장에서 보면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에 놀랄 때가 많다. 이런 바탕을 인정하는 데서 교육이 시작된다. 공자의 교육법이 그랬다. 여기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할 수 없다"라는 표현이 잘 말해준다. 이런 개인의 독자성을 인정한 뒤에 관계의 중요성도 말할 수 있다. 공자 사상이 지나치게 충, 효에 쏠려 개인의 소중함을 가볍게 여긴 것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