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따지고 들어가는 말이야 안 따를 수 있을까! 고쳐야만 귀엽지. 부드러운 말씨를 안 좋아할 수 있을까! 보람이 있는 게 귀엽지. 좋아하면서도 보람이 없고 따르면서도 고치지 않으면 난들 어떠할 도리가 없구나."
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 巽與之言 能無說乎 繹之爲貴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未如之何也已矣
- 子罕 20
현장에 있었을 때 어찌할 방도가 없을 때는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얘들은 공자가 와도 두 손 들고 말 거다." 공자도 사람인데 어찌 한숨 쉴 일이 없었겠는가. 좋은 말인지는 알지만 고치고 따르지 않으니 문제지, 만약 전부 안회만 같다면 세상은 일찍 이상향으로 변했을 것이다. 사람이 이렇고 세상이 이러니 공자 같은 성인도 등장하는 법, 공자는 이런 현실적 기반 위에 자신의 할 일을 꾸준히 해 나갔다. 얼치기 교사만 불평하고 투덜댔을 뿐.